중년 썸네일형 리스트형 老眼 예전 같으면 저녁 10시부터 초롱초롱해지던 눈이, 갑자기 침침해지고 정신을 차려보면 아침인 경우가 빈번해졌다. 노안이 찾아온 것도 그 때 즈음이었다. 그 전 해였던가, 출석부를 보다가 갑자기 글자가 안 보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안경을 들기 시작했다던 S의 말을 들을 때만 하더라도 그저 웃어넘겼는데, 어느 틈에 똑같은 짓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물론 변명하자면 못할 것도 없다. 작년 여름부터 자야하는 아이를 위해서 일찌감치 집안을 껌껌하게 해놓고 kindle로 글을 읽곤 했던 것이 치명타였던 것 같다. 껌껌한 밤에 침대에 누워서 책을 읽는 것은 나름 즐거웠으나 그 대가는 만만치 않았다. 눈이 침침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스마트기기를 레티나 디스플레이 등으로 바꿔보거나, 눈에 좋다는 약을 먹고, 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