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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천안문 20주년 천안문 사건 추도 집회가 열린 4일밤 빅토리아 공원은, 촛불을 손에 든 시민으로 가득 찼다. = 홍콩, 아시히신문, 2009년 6월 5일 0시 33분. 촛불 시위가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낮춘다고 종종 말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은 보여주는 한장의 사진이 여기에 있다. 일본의 아사히 신문(인터넷판)에 실린 이 사진에는, 중국 정부에 대한 비판과 견제의 의미가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추모 행사에 대한 동경이나 질투 같은 것도 느껴진다. 왜 일본이 지금의 일본일수 밖에 없는가를 보여주는 한장의 사진이기도 하다. 20년전 천안문 사건이 중국이라는 국가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혔다면, 그것은 공산당 정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일 뿐, 실제로 탱크 앞에 선 한 중국인이, 중국, 그리고 중국인에 대한 이미지를 .. 더보기
반미주의 : anti-Americanism ■ 성장지상주의가 낳는 폐해를 비롯해, 결함과 모순을 안고 있는 자본주의와 잘 해보려는 노력 속에서, 바람직한 자본주의 제도 찾기는, 결국 윤리성의 문제에 직면한다. 그 윤리성을 둘러싸고, 반미주의 라는 형태로 자기 정체성 찾기를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으리라. ■ 시장 원리주의가 선전되어 온, 탐욕의 10년이라고 불리워진 80년대 후, 그러니까 90년대에는 선진국 중에서는 감속생활, 슬로우 라이프, 저소비생활을 외치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라이프 스타일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ninablility의 앞문자만을 딴 '로하스-LOHAS'란 표어가 탄생했다. 유기농업이나 태양열이용등의 친환경 라이프 스타일, 자기개발, 자연의료등의 추천이다. 이러한 운동은 그.. 더보기
미국인의 얼굴  어제 일본의 각 미디어들은 일제히 오사카의 도톤보리라는 개천에서 건진 한 인형에 주목했다. 이 인형은, KFC 가게 앞에 서 있는 샌더스 마네킹인데, 1985년 오사카의 한신 타이거즈가 리그 우승을 했을 때, 열광한 팬들이 개천에 던져버린 것이었다. 그 사건 이후 오사카 한신 타이거즈는 24년간 일본 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했는데, 좌절될 때마다 팬들은 "커넬 샌더스의 저주" 때문이라고 중얼거리곤 했단다. 따라서 오사카 사람들은 도톤보리에서 이 인형을 찾아냈다는 것을 곧 "커넬 샌더스의 저주" 가 풀렸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며 기뻐한다고. 이 기사에서 내 관심을 끌었던 것은 야구가 아니다. 물론 오사카 사람들이 왜 야구에 열광하는지, 혹은 열광은 어째서 징크스를 만들어내는지도 충분히 생각해 볼만한 가치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