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찌다 류조 썸네일형 리스트형 '국토'를 통과하는 통로(Passage) —우찌다 류죠 “국토론”(치쿠마 쇼보, 2002) 우리들이 살고 있는 시대는 사고 왜소화의 시대이다. 철학이나 문학 분야에서, 일찍이 기존의 지(知)에 막기 힘든 구멍을 내왔던 사고가 상대화되고, 폐기된다. 이러한 현상의 배후에 있는 것은 분명 ‘소비사회’의 침윤이다. 예전의 문제제기는 유행이나 네트웍 속의 자질구레한 대화로 소비되고 만다. 하지만 그것만은 아니다. 사고의 왜소화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20세기에 있어서 사람들이 살아가고, 통과해온 역사의 무게 아닐까? 상대화하기 힘든 그 ‘무게’를 참아내지 못하고, 사람들을 20세기를 회피한다. 그 결과 사고도 왜소화된다. 현대의 사고는 대량생산이나 대량소비, 또 과중한 전쟁의 역사로서의 20세기를 모태로 삼아, 그곳에서의 인간존재나 사회의 근본적인 흔들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