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숲 썸네일형 리스트형 색채가 없는 하루키와 그가 '세계문학'에 입성한 해 1. 일국문학도 세계문학 아닌 하루키? 최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속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양억관 옮김, 민음사 펴냄)이 포함된 것을 놓고 말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노벨문학상에 다가가기 위한 작가의 야망과 출판사의 이해관계 속에서 세계문학전집 수록이 결정된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인데, 이는 당연히 짚고 넘어가야할 질문임은 분명하다. ▲ 무라카미 하루키. ⓒ민음사 제공하지만 하루키를 세계문학 전집을 통해서 만나게 되는 것은 그의 문학성에 대한 기존의 평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하나의 소중한 기회가 되지는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이제까지 한국에서 하루키의 문학은 일국문학과 세계문학 바깥에 있는 듯한 착시 현상과 함께, 지나치게 특권적인 위치를 누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주지하다시피 1980년대 후반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