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스타 썸네일형 리스트형 신해철 기억1 ▶ 신해철에 대해서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나갔던가.....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신해철 음악이 나오면 언제나 생각한다. 그가 그렇게 이 세상을 떠난 이후부터 몇 년간 차에서 신해철을 들으면 언제나 그에 대해서 써야겠다는 강박에 빠졌지만, 그것이 의지로 바뀌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왜일까. ▶▶ 그것은 의외로 내 젊은 시절에 그의 존재가 단단히 박혀 있기 때문이다. '의외로'라는 말을 쓴 것은, 그의 음악을 내가 아주 좋아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자발적으로 그의 음악을 찾고, 반복해서 듣고, 외우고, 내 노래로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오히려 반대였다. 매우 우연한 기회에 나는 그에게 인도되고 있었다. ▶▶▶ 91년 2월이 그러했다. 고등학교 졸업식날 강남역 언저리에서 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