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유 수영 레인 20년 동안 수영을 했지만 오랫동안 나는 평형과 접영을 할 줄 몰랐다. 한번도 배운 적이 없었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으니까. 스포츠센터에서 수영을 처음 배운 것은 유학 직전이었다.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일본에 가기 전 한달 동안, 나는 동네에 새로 생긴 스포츠센터 지하에 있는 수영장을 딱 한달 동안 다녔다. 아침 6시 초급반. 한 여름인데도 물은 너무 차가웠지만 어깨가 떡 벌어진 여자 강사님의 우렁찬 소리에 후다닥 들어가 발차기를 하고, 호흡을 배우고, 자유형과 배형을 배웠더니, 한국을 떠날 날이 다가와 있었다. 일본에서 수영을 시작한 것은 순전히 살기 위해서였다. 어느 날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허리가 아파서 패닉에 빠진 적이 있었는데, 그 원초적인 공포가 초급자인 나를 수영장으로 인.. 더보기 이전 1 다음